각각의 작품에서 배우들은 꾸준히 자신들의 커리어를 쫓고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들은 영화계에서 발도장을 찍음으로써 곧 대중들의 시선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고정된 배역을 따낸다는 것이 곧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연기에 많은 명성을 쌓은 배우는 해당 장르에서 탁월한 수행을 거쳐 거의 왕좌에 오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 이야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므로 로맨스에서 스릴러, 그리고 멜로 드라마까지 위대한 업적을 남긴 스크린의 여왕들을 빨리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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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코미디의 여왕, 박민영

많은 신인 배우들처럼 배우 박민영 또한 엄청난 인기를 얻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2006)’의 조연으로서 데뷔작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4년의 기간 동안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2010)’ 김윤희 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해 배우로서 당당히 입지를 다졌다. 그녀는 조선시대 남장을 한 선비 역할로 총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동료 배우와의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2010년 KBS 드라마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 상을 받음으로써 그녀와 주인공 남자 배우와의 인연이 시작되는 선례를 남긴다. 마찬가지로 그녀의 차기작 액션 드라마 ‘시티 헌터 (2011)’에서도 배우 이민호의 상대역으로 여주인공을 맡았다.

흥행작들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그녀의 연기 인생은 새로운 한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참여하는 작품마다 대박을 이뤄내는 그녀의 ‘금손’은 그녀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탄탄한 연기 실력이 바탕이 되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같이 호흡을 맞춘 남자 주인공들과의 케미, 연기 속 캐릭터들을 스토리 라인과 장르를 불문하고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녀만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박민영의 매력이 더 빛이 나는게 아닐까. 그러므로, 상황에 상관없이 굳이 로맨스가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은 남자 주인공과 그녀의 케미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가장 잘 알려진 그녀의 작품 ‘힐러 (2014)’, ‘김비서가 왜 그럴까 (2018)’, ‘그녀의 사생활 (2019)’은 특히 남자 주연 배우들과의 합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더구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나온 배우 박서준과의 키스신은 tvN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현재까지 331만 조회수를 갱신함으로써 그녀가 상대 배우와의 케미를 일으키는데 공을 세운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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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상 : 황정음 (‘그녀는 예뻤다’, ‘쌍갑포차’, ‘킬미힐미’), 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 ‘힘쎈여자 도봉순’,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서스펜스의 여왕, 배두나

배우 배두나, 그녀의 커리어는 서스펜스와 드라마 카테고리에서 전반적으로 모두 독점을 했기에 영화 ’복수는 나의 것(2002)’이나 ‘괴물(2006)’에서 배두나라는 이름을 알린 것 자체가 사실 크게 놀라울 일이 아니다. 워쇼스키 감독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주피터 어센딩 (2015),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까지 그녀의 다재다능함은 해외에서도 이미 공인된 바 있다. 그녀는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2000)’에서의 역할의 시작으로 연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를 진정 스타로 만들어준 역할은 한국 박스오피스 역사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2006년작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었다. 가장 최근, 그녀는 스튜디오 드래곤사의 스릴러 시리즈 ‘비밀의 숲 (2017)’과 새로운 넷플릭스 SF 서스펜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 (2021)’에서 배우 공유의 상대 역할로 (여러 작품의 수상 후보 선정 등) 더욱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밀의 숲’에서 경찰 한여진 역을 맡은 그녀는 자타공인 씬 스틸러이다. 그녀의 캐릭터에서 볼 수 있듯이 섬세한 제스처와 맛깔스러운 연기는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고 눈길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검사 황시목 역을 맡은 상대역 배우 조승우와 배두나의 관계는 의기투합하는 같은 동지에서 끊임없는 공방전이 오가는 적 사이에서 극강의 케미를 보여준다. 극 중에서 로맨스와 동화 같은 이야기는 없지만 그녀는 캐릭터에 부합하는 가식적이지 않고 당당한 경찰 역으로 신선하고 매력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고요의 바다’에서는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 역으로 그녀의 특징인 섬세한 연기를 통해 전세계의 팬들을 사로잡는다.

감투상 : 김옥빈 (‘작은 신의 아이들’, ‘칼과 꽃’, ‘아스달 연대기’, ‘다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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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배우의 여왕, 이지은 (아이유)

드라마 ‘드림 하이 (2011)’에서 처음 연기자로 데뷔를 한 아이유는 케이팝 가수 활동과 동시에 연기 실력을 당당히 인정 받았다. ‘최고다 이순신 (2013)’, ‘프로듀사 (2015)’ 그리고 ‘예쁜 남자 (2013)’ 등에서 그녀는 다양한 장르, 작품 속 캐릭터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로맨스 코미디, 스릴러, 미스터리, 서스펜스 장르 중 가장 유명한 그녀의 작품은 고하진/해수 역을 맡았던 사극 멜로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2016)’이다. 한국의 고려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해외 아시아 드라마&영화 평점 플랫폼 사이트 ‘마이 드라마 리스트’에서 평점 8.7점을 얻은 바 있다.

또한 그녀는 호러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호텔 델루나 (2019)’에서 주인공 장만월 역으로 감초 역할을 맡았다. 주인공 장만월은 성격이 세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며 돈욕심이 많은 동시에 내면에는 따뜻한 구석도 있는 캐릭터이다. 가끔은 심술 맞고 복수심이 활활 타오르는 그녀이지만 그녀 역시 사랑을 좇으며 행복과 평화를 바라는 여성이다. 드라마 속에 대사가 굳이 없어도 슬픈 장면에서 눈물이 글썽글썽한 그녀의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시청자들은 그녀의 연기력에 감탄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그녀의 가수 경력과 연기 경력이 교차하면서 ‘해피엔딩 (호텔 델루나)’, ‘Someday (드림 하이)’, ‘마음을 드려요 (사랑의 불시착)’ 등 많은 드라마 OST에 직접 참여했다.

감투상 : 수지 (‘드림 하이’,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정수정 (‘하백의 신부’, ‘플레이어’, ‘써치’, ‘경찰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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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의 여왕, 이시영

배우 이시영, 2008년 데뷔를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물과 여러 드라마&영화에 출연했다. 그녀는 ‘아름다운 나의 신부 (2015)’, ‘파수꾼 (2017)’, ‘언니 (2019)’ 그리고 ‘스위트홈 (2020)’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고 대한민국 톱 액션 배우로 우뚝 올라섰다. 2010년 작품 속 역할을 계기로 아마추어 복싱을 배우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 복싱에 매료돼 몇 번의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그녀는 2013년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하고 국가대표 타이틀을 얻어내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그 후 안타깝게도 잦은 부상을 고전하다가 은퇴를 하게 되었지만 배우로서 그녀는 액션 씬의 거의 모든 대역을 스스로 해내었다.

그녀는 어떤 상황이든 수동적이기보다는 그녀가 좋아하는 일에서 항상 끈기를 보여준다. 영화 ‘파수꾼’ 촬영 당시 이시영은 본인의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한채 그녀의 대역들을 스스로 해내기도 했다. 그녀의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 홈’에서 숙련된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으면서 강한 체력과 근육질의 몸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녀는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지방 8-9%를 목표로 체계적인 생활 루틴과 운동에 엄청난 노력을 하였다. 각 장면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생존을 위한 사투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한다. 상대 배우들과 다툼을 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감정 변화들을 정말 생생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그녀의 표정에서 나오는 분노와 특히나 그녀의 역할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공포감 역시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진다. 배우로서 그녀의 노력과 헌신을 보면 톱 액션 배우 타이틀은 그리 놀랍지 않다.

감투상 : 전지현 (‘도둑들’, ‘암살’,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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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드라마의 여왕, 송혜교

배우 송혜교는 1996년 단역으로 연기자 데뷔를 시작해 2000년 멜로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 배우 송승헌과 원빈을 상대로 자연스러운 매력과 연기를 보여주며 스타덤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온갖 어려움과 고난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최은서 역을 응원하기도 하고 많은 눈물도 흘리며 공감했다. 그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을동화’는 한국 멜로 드라마 장르의 선구자 역할로서 이 같은 드라마들이 많이 제작되기를 응원한다.

그녀는 감성적인 역할과는 또 다르게 작품 선택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2004년 코미디 드라마 ‘풀하우스’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된다. 그녀는 과거 다른 장르물과 연기 스타일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멜로 드라마의 매력에 빠져나가지 못했다. 그 이후, 그녀는 ‘파랑주의보 (2005)’,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013)’, ‘남자친구 (2018)’ 등 비교적 시원섭섭한 영화와 드라마를 선보였다.

그녀는 한때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느낌에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멜로 드라마 장르를 받아들이고 포용하기로 했다. 그녀는 데이즈드 매거진의 한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슬픔의 단계가 1단계만 보였다면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니 이제는 4단계의 여러 감정이 마음을 흔든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던 슬픔이나 아픔이 시간이 지나고 선명하게 느끼는 감정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교적 시원섭섭한 장르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슬픈 감정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대처해나가는지, 그리고 항상 행복은 곁에 있음을 잊지말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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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상 : 김하늘 (‘피아노’, ‘유리화’, ‘90일, 사랑할 시간’, ‘공항 가는 길’,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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